君にとって僕が特別でありますように。
너에게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
제목 : 너에게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君にとって僕が特別でありますように。)
작가명 / 서클명 : 西門 / Day By Day
발행일 : 2019년 06월 23일
※ 역자 : C랭크 / 식자 : 리카와키
소설 파트
33p
비 때때로 미소
장마철에 진입한 것 같다고 들은 것은 어제의 이야기이며, '작년 장마는 그렇게 비가 안 내렸었지'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를 걸었던 것은 한 시간 전의 이야기.
"엄청 내리네"
비를 피하기 위해서 들어간 처마 밑에서 손을 뻗어 비의 강도를 확인하는 그녀가 조용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보았다
칙칙하고 무거워 보이는 구름은 조용히 북쪽을 향하고는 있으나 아직 비는 그칠 기세가 없었다.
"집이 바로 앞인데 말이지"
"이정도로 비가 내리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해도 눈 앞에 있는 것은 내 집 뿐, 요우의 집까지 이런 비를 뚫고 갔다가는 신발까지 푹 젖어버릴 거라고 생각한 나는 버스에서 내려 바로 이곳까지 그녀의 팔을 잡고 달리기로 했다.
"먼저 돌아가도 된다고?"
"딱히 돌아가도 할 일도 없고"
"숙제 같은거 있지 않아?"
그러니까 먼저 돌아가라는 요우에게 한숨을 푹 쉬고 고개를 저었다.
"내가 요우를 두고 돌아갈 리가 없잖아"
"하지만 바로 눈 앞에 있는 집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나..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집에서 비를 피했다가 가면 어떻냐고 제안을 하려고 해도 자신의 방이 생방송 준비로 어질러져 있어서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편의점에서 우산이라도 살래?"
"그 편의점까지 가는 도중에 푹 젖을 것 같은데?"
"그렇지~"
"비가 멈출 것 같지도 않고"
두 사람은 하늘을 바라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꼭 이런 날에 나도 요우도 접이식 우산을 학교에 두고 와 버리니 정말로 운이 없다.
"심심하네"
"이럴 때야 말로 스마트폰 게임이지"
"배터리가..."
"또 충전하는 거 깜빡하고 자버린 거야?"
역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 우수자
충전할 틈도 없이 깜빡 잠들어 버리는 꼴이 눈에 선선하다.
"충전기는 꽂았는데 콘센트가 빠져 있었어"
"가끔 그럴 때 있지"
34p
"청소기를 돌린 다음에는 특히 조심해 요시코짱"
"말 안 해도 알고 있어"
오히려 나는 그런 거 상관 없이 자주 저질러 버려서 매일 세심히 주의할 것을 마음속에 다짐하고 있다.
"음~"
"난 안 돌아갈 거야"
"알고 있어"
조금 삐진 듯한 표정에 오늘 몇 번이나 의미를 알 수 없는 한숨을 쉬면서 벽에 기대고 있었다.
쭉 서 있는 것은 아무리 댄스 연습으로 단련됐다고 하더라도 힘들기 마련이다.
"힘들어?"
"요우는 힘들지 않아?"
"음~ 교복 젖으니까"
"앗, 이런!"
서둘러서 등을 떼어내자 어이없어 보이는 표정으로 '괜찮아'라고 말하는 요우에게 '미리 말하라고'라며 옆구리를 살짝 찔렀다.
"요시코짱"
"왜?"
"가위바위보 하자"
"싫어"
지는 게 눈에 보이는 승부를 받아들일 정도로 나는 바보가 아니다.
눈 앞에 눈동자는 나에게 무언가 하자고 꾀어 내려는 눈빛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만약을 대비해 요우로부터 한 걸음 떨어졌다.
"가위바위보는 싫어?"
"싫,싫어"
"그렇구나....그럼, 가위바위보 하자"
"내 말 듣고 있었어?"
"안 내면 진거야"라며 멋대로 정하고선 구호가 시작된다.
허둥지둥 낸 것은 평소에 버릇처럼 내년 손으로 분명 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이겨있었다.
"무슨 속셈이야?"
"응? 딱히 아무 속셈도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잖아!"
"믿음이 없구나~"
곤란한듯한 미소로 웃는 그녀에게 "믿을 수 없어!"라며 노려보니 그저께의 일을 떠올린 건지 시선을 피했다.
"뭐야"
"아니야"
"신경 쓰이는데"
"아무것도 아니야"
35p
억지웃음을 지으며 그런 말을 해도 설득력이 너무 없어서 웃다가 지칠 것 같이 보였다.
"요시코짱은 말이야"
"왜?"
"착해"
"뭣, 아 아니야! 나는 타천사 요하네!"
'네네'라며 싱거운 반응이 돌아 오자 나는 조금 뺨을 부풀렸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는 그녀가 몇 수는 위이고, 분명 아무리 애써도 따라 잡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심심풀이가 되지 않았을까?"
"뭐가?"
"비 조금은 갰어"
그 말을 듣고 하늘에 시선을 돌리니 확실히 비가 조금은 약해졌다.
이 정도면 조금 기다리면 집까지 달려서 돌아 갈 수 있을 정도가 되겠지.
느긋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팔을 잡고 당겨지듯이 밖으로 끌려 나왔다.
"좋아~ 달리자~!"
"뭐? 자 잠깐 기다려!"
"기다렸다가는 그만큼 젖을 거라고"
붙잡힌 채로 그 팔을 떨쳐낼 틈도 없이 제법 내리는 비 틈을 달려 나갔다.
뺨에 달라 붙는 머리카락과 젖어서 무거워진 교복이 기분 나쁘다.
"아하핫! 비 오는 날 신나네!"
"어디가!"
"비일상감이!"
"덕분에 푹 젖었어!"
웃으면서 달리는 요우의 등을 필사적으로 쫓으며 자신의 집을 지나 어째서인지 그녀의 집으로 함께 향하고 있었다.
도중에 나까지 이상해져서 어느새 함께 웃으면서 달리고 있었다.
"주위에서 보면 우리들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겠지?"
"그럴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것도 청춘 같아서 좋지 않아?"
"그건 그렇지만!"
입을 열 때마다 흘러 들어오는 빗방울에 불쾌함을 느껴도 이야기를 그만 두지 않는다.
그 상황이 무척 이상하게 느껴져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 밖으로 넘쳐흐르고 만다.
"요시코짱은 뭐가 재미있는 거야?"
"그건 내가 물어보고 싶다고!"
36p
질문에 대한 답이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단지 이 공간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녀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아 요시코짱 집에 들르는거 깜빡했어"
"집 진작에 지나쳤다고"
"아~,면목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생각 하고 있지도 안잖아!"
웃으면서 팔을 놓을 기세도 없이 곧바로 자신의 집까지 달려 간다.
돌아간 뒤의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이 대로 잘 돌아갈 수만 있다면 문제없다.
감기 걸릴 것 같지만.
"목욕하고 갈래?"
"갈아 입을 옷이 없어"
"그것도 그렇지"
도착한 현관 앞에서 그런 대화를 하면서 무거워진 교복을 쥐어짰다.
한편으로는 주름질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뚝뚝 떨어지는 물을 그저 바라보았다.
"수건 가져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고마워"
집 안으로 사라져가는 등에 감사인사를 하면서 얼굴에 붙어 있던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옷을 입은 채로 욕실에 들어간 사람 같아서 진정되니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왔다.
그리고 약간의 한기도
"이거 내일 감기 걸리겠네"
갑자기 집 안에서 튀어 나온 요우는 머리에 타올을 얹어 벅벅 머리카락을 닦았다.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게 되면 병문안 가줄게"
"기대할게"
"비타민이 풍부한 감귤을 가지고 갈게"
"그냥 괴롭히는 거잖아"
목청을 높혀 웃는 요우가 즐거워 보여서 웃어 준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서 진지한 반박은 하지 않도록 했다.
왠지 모르게 이 청춘의 연장을 부수고 싶지 않았다.
"그것보다 요시코짱이 와 줘"
"둘 다 감기 걸리면?"
"집 중간 지점에서 합류하자"
서로가 집에서 나가 버려서 병문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지 조금 의문이 생겼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나에게 거부할 이유는 딱히 없다.
그저 지금이 즐겁다면 그걸로 상관 없다.
37p
"이 타올은 가지고 가도 괜찮아"
"말하지 않아도 가지고 가서 빨아서 돌려 줄게"
"그렇군 그렇군"
"뭐야 그 눈은"
"아니 역시 좋은 아이인 요시코짱이구나 싶어서"
늘 그렇듯이 그런 말을 듣고 늘 그렇듯이 딴죽을 걸 뿐인데 평소보다 어딘가 몇 배는 즐거웠다.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
"네 네"
"조금 더 상대해 달라고"
"빨리 안 돌아가면 감기 걸린다고"
반론도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방금 달려온 길로 돌아 가려고 말 없이 빌린 우산을 쓰고 걷기 시작했다.
"뭐 해?"
"중간까지 마중 나가 줄게"
"흐음"
"신경 써줬으면 하는 얼굴이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제대로 닦지도 않고 따라 오려고 하는 그녀를 몇 걸음 걷다가 멈춰 서서 막았다.
"왜 그래?"
"둘 다 감기 걸렸다가는 큰일 나니까 요우는 먼저 돌아 가"
"역시 그래야 하나?"
"당연하잖아"
"그럼 내일 병문안 갈게"
아쉬워 할 새도 없이 손을 흔드는 그녀에게 한숨을 쉬면서 손을 흔들며 나는 집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안 보이게 될 때 까지 손을 흔드는 그녀를 몇 번이나 돌아 보면서 거친 비 속의 청춘은 순식간에 막을 내렸다.
다음날 감귤을 가지고 병문안을 간 것은 어째서인지 내 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