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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선샤인!!/출연 잡지&인터뷰

[번역] My Girl Vol.20 이나미 안쥬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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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irl Vol.20 伊波杏樹 part 

(My Girl Vol.20 이나미 안쥬 part)


17.10.18




이번에는 "실제로 데이트하는 듯한 느낌"이 「My Girl」의 테마이기도 해서, 가깝고 친해지기 쉬운 분위기를 생각해서 옷을 골랐습니다. 스커트는 좀 화려한 디자인이라서 귀여웠어~* 그리고 또 거리에서의 촬영이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이나미 안쥬 <타카미 치카 역>


Q1 타카미 치카에게 있어서, 가을이란?

식욕의 가을……이려나!


Q2 타카미 치카는 Aqours 아홉 명과 함께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갈 것 같아? 오키나와 같은 따듯한 지방 or 홋카이도 같은 얼음 왕국

오키나와! 활기차고 밝은 그녀에게 딱이야☆


Q3 이나미 안쥬에게 "면 요리"란? 라멘 or 소바·우동

예전의 나라면 라멘이지만, 지금은 소바


Q4 중요한 말은 어떻게 전해? 전화로 전한다 or 문자(LINE)

전화 파. 기계를 잘 못 다뤄서…


Q5 좋아하는 건 개? 아니면 고양이?


Q6 올 해 가을, 하루짜리 휴일이 생겼다. 집에서 느긋하게 or 액티브하게 외출

액티브하게 외출!! 날씨가 좋을 땐, 되도록 밖에 나가고 싶어


Q7 갖고 싶은 건 어떻게 살 때가 많아? 반드시 가게에서 구입 or 인터넷 쇼핑

인터넷 쇼핑이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평소엔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 쇼핑 사용률이 늘어나네요…


Q8 이동중에는 무얼 할 때가 많아? 잔다 or 아니라면 뭔가 한다

음악을 들어요. 꿀잠파. 무대 계획이 잡혀 있을 때는 대본을 읽을 때가 많아요.


Q9 계란후라이는 어떻게? 간장 or 소스

둘 다 아닌, 시로다시. (* 다시마, 멸치, 가다랑어포 등으로 육수를 낸 일본의 밑간용 소스)


Q10: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편? 아니면 집에서 DVD/Blu-ray로 감상하는 편?

으음… 극장!! 요즘은 DVD가 많아졌지만….


Q11: 학생 때, 자신 있던 과목은 국어 등의 문과계? 아니면 수학 등의 이과계?

이건 완벽하게 문과. 수학은 못 해요.


Q12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해? 좋아하는 걸 "먹는다" or 아니면 좋아하는 걸 "산다"

"먹는" 쪽이려나요…? 그치만, 이건 솔직히 반반인 것 같아요.





INTERVIEW with

ANJU INAMI

TVA 2기가 시작된 『러브라이브! 선샤인!!』. 타카미 치카를 연기하는 이나미 안쥬  씨. 배역에 발탁된 당초의 복잡한 마음이나 너무 진지한 탓에(?) 이루어지는 역할 연구, 멤버와의 현재 관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눈 앞에 두껍고 높은 벽이 계속 가로막고 있는 감각


- 이나미 씨는 지금까지 일하면서 벽을 실감한 경험이 있나요?


『러브라이브! 선샤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만, 책임이나 압박도 컸습니다. 애초에, 저는 『러브라이브!』의 µ's를 너무나 좋아하는 평범한 팬이었단 말이예요. 그래서 이번에 타카미 치카 역으로 뽑혔을 때는 아무래도 벽이 있음을 느꼈어요. 벽은 벽이지만, 제게 있어서는 동경하던 벽……이랄까요.


- 그 벽은 지금도 계속 있나요?


그렇죠. 작품이 시작하고나서는 계속 눈 앞에 두껍고 높은 벽이 가로막고 있는 느낌이에요. 지금, 시작하고나서 3년째가 되는데도, 정말로 노력하길 잘했다 싶었다는 걸 느끼는 건 최근 1년이에요.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이 늘어서, Aqours나 작품의 무대인 누마즈라는 지역을 점점 넓혀 가고 있구나 하는 걸 이번 여름에 다양한 축제나 무대에 나가면서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금, 2nd 라이브 투어라는 커다란 게 진행중[각주:1]이라서,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게 순수하게 즐겁다는 마음이 큽니다. 무엇을 해도 즐겁다는 걸 최근 1년간 계속 실감하고 있습니다.


─ 그렇군요. 눈 앞에 지금 벽은 있지만, "즐겁다"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건 잘 된 일인 것 같네요. 어떤 불안이 있으셨나요?


우선은 "나로 괜찮을까?"하는 게 계속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전에도 성우 일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원래는 주로 무대에 서는 일을 하고 있어서 성우의 경험은 아직 적고,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건지 알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러브라이브! 선샤인!!』은, (작품 속의) 멤버들과 같은 정도로 (연기를 맡은) 저희들도 앞에 나설 일이 있는 형태라서, 그것이 무척 무서웠던 것도 꽤 컸습니다.


―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었다는, 그런 건가요.


네. 제가 그 때까지 연기해 온 주인공은 쿨 타입이랄까, 조금 침착한 언니 같은 타입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타카미 치카 쨩은 쾌활한 리더 타입이라, 그런 모습을 내가 보일 수 있을까? 했죠. 노래하는 요령에서도, 그녀다운 직선 일변도를 완벽하게 추구하려고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 이나미 씨 자신과 타카미 치카 쨩의 캐릭터가 꽤 달랐다는 건가요?


꽤 동떨어져 있네요. 저, 진짜로 네가티브해요 (웃음). 생각에 잠기거나, 속에 감추는 타입이라 그런 점에서 아무래도 불안했었습니다.


─ 그런 걱정이나 불안이 없어지게 해준 데에는 아까도 말씀해 주셨던 작품의 반향 외에도, Aqours 멤버들의 영향도 큽니까?


정말 크죠. 다양한 특기 분야나 개성을 가진 아홉 명의 집합체가 Aqours이고, 노래를 잘 하는 친구나, 댄스를 예전부터 해 왔던 친구……라던가, 다들 다양한 색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저는 노래가 자신있는 것도 아니고, 댄스도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모두의 앞을 향하려는 마음이나 사고방식 등에 감화받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센터에 서는 것이 무서웠습니다만, 지금, 자신감을 갖고 한가운데에 서 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건 8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변을 보면 반드시 여덟 명이 미소지으며 있어주는 게 상당히 든든해요. 정말로, 그들이 저를 지탱해 주고 있구나 하고 느낍니다.


─ 거기에 더해서, 스스로도 노력해서 뛰어넘은 부분도 있나요?


자기 자신의 내적인 변화… 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리자면, 치카 쨩의 뿌리인 명랑함이 저를 도왔다고나 할까요. 그녀의 성격이나 인간미를 느끼며 그걸 제 내면에 받아들인 순간, 치카 쨩이 제 성격까지도 바꾼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 멤버가 자신을 바꾸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네. 이 역할은 지금, 그만큼 제 안에서 커다란 게 되었네요.


─ 그럼 이나미 씨가 이 일을 해오는 동안 유념했던 건 있으신가요?


우선은 역할을 맡은 것부터죠. 성우 일도, 무대에서 역할을 맡을 때도, 그 역할이 존재하는 세계를 어떻게 관객, 시청자들에게 전달할까 고민하는 데서 저는 승부가 갈린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야말로, 어떤 경우라도 제 자신이 그 역할을 제일 사랑하고, 그로부터 말미암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항상 가슴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하는 백본(backbone)을 추구하는 것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면 대본이나 자료에 없는 부분까지 조사해 본다던가 하시는 건가요?


되는대로 그 역할의 마음을 알고 싶으니까, 시즈오카, 누마즈가 무대인 애니라면 그곳에 가서 실제로 걸어 본다던가. 녹음을 하면서는, 그 때의 경치나 공기를 떠올리면서 임하는 일도 있네요. 그리고 또, 역할이 연주하는 기타를 만져 본다던지.


─ 그런 것들을 하고 계시는군요.


정말로, 그저 알고 싶을 뿐인데 말이예요. 자신을 역할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해온 것들에 빠져드는…… 그런 체험은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 작업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절대로 안 돼요! 애니같은 경우엔 틀림없이 제대로 연기할 수 없게 될 테고, 무대라면 무대에 설 수 없지 않을까요. 캐릭터로 있는 동안에는 그렇게까지 긴장하지 않지만, 이나미 안쥬인 채로 있을 때는 정말로 무서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설프게 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일이니만큼, 이 이상으로는 없을 만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나미 씨는 굉장히 성실하신 것 같네요.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 자주 들어요 (웃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요.


─ 그렇군요. 하지만 성실하고 올곧은 성격이라면, 혼자서 이런저런 걸 떠맡게 되는 일이 많지는 않은지?


으음, 그런 거 조금 있을지도. 하지만 물리적으로 어찌해도 안 될 때는 "이건 무리!"하며 포기합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건 깔끔하고 똑부러지게 하고 싶다는 그런 부분이 제 마음 속에 있어서. 스케쥴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한지 아닌지는 둘째 치고, 할 수 있을지 어떨지 고민할 바에야 도전하고 싶어요. 일감을 선택하는 건 저 혼자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니저 분이 함께 아슬아슬한 선까지 조율해 주시기도 하고, 평소에 제가 하고 싶어하는 걸 이해하고 그런 일들을 진행해 주시는 것도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 그럼 개인적으로 좌절하거나 도망치고 싶어졌던 과거는 있나요?


중학교를 다닌 3년간 가라테를 배웠는데, 그 추천으로 고등학교를 정하려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교가 집에서 2시간정도 걸렸었나, 굉장히 멀었거든요. 그리고 당시에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게 서툴러서, 그 고등학교 교복인 세일러 복이 진짜 너무 싫었어요 (웃음). 그 땐 장래를 가지고 엄청 헤맸었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지금의 일로 이어졌달까……하는 신기한 흐름이 되었지만서도, 진로로 고민하던 시기에 조아해서 보고 있던 『CLANNAD』라는 심야 애니로부터 우연히 성우라는 일을 알게 되고 흥미를 가졌어요. 그때까지 저, 애니는 캐릭터가 말하는 줄 알았다니깐요 (웃음). 꽤 늦었지만, 그때껏 성우라는 존재는 생각해 보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원래부터 여배우라던가, 연기하는 것을 동경해 온 반면에 제 자신에게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성우라면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삭 스치더라고요. 그렇게 요요기 애니메이션 학원의 성우 코스로 입학 오디션을 치르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중학생 때 그렇게까지 구체적인 진로를 정했다니, 빠르시네요.


오디션 자체도 고민했었지만, 아버지께 상담했더니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제 등을 강하게 밀어준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버지도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신 분이라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한 번 뿐인 인생, 좋아하는 걸 안 하면 아깝잖아」라고. 결국, 가라테는 거기서 그만둔 대신, 제 커다란 꿈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됐으니, 그 때 도전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봐라」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무척이나 큰 힘이 되었네요」


::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디즈니랜드와 수족관


─ 열심히 일한 뒤나, 무언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이나미 씨가 자신에게 주는 상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디즈니랜드에 가는 게 제일 즐거워요. 친한 사촌이나 고향 친구들과 함께 가는 일이 많은데, 그 시간은 각별하죠. 다른 세상으로 날아간 듯한 감각이라.


─ 예전부터 자주 가셨나요?


저, 어렸을 적부터 디즈니랜드에서 자랐어요. 디즈니랜드는 0살[각주:2]부터 갔었고, 디즈니 영화도 지금까지 몇 번이나 보고. 지금도 집에서 DVD를 돌려볼 때는 "이건 포상이야~" 라고 생각해요.


─ 그럼 거기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제일이요? 못 골라요! (웃음) 저는 어렸을 적부터 인어가 되고 싶어서, 아이 때 꿈이 인어였어요. 그러니까 『인어공주』[각주:3]도 좋아하네요.


─ 디즈니랜드는 한 번 가면 몇 시간 정도 계신가요?


아침에 잘 못 일어나서 가는 건 낮에 가는데, 그때부터 밤까지는 있어요. 놀이기구를 타거나, 퍼레이드를 보거나 하면서.


─ 그렇게 가는데도 질리지 않으세요?


하나도 안 질려요! 인디아나 존스같은 건 한 번 가면 꼭 3번씩 탄다구요. 패스트패스 사서요.


─ 여차하면 안내도 할 수 있을 정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사람을 그다지 지치지 않게 하는 루트로 안을 돌아다니는 걸 잘 하는데다, 지름길이나, 이렇게 가면 숨겨진 캐릭터를 볼 수 있다던가?……같은 건 알려드릴 수 있어요.


─ 대단하네요! 같이 가고 싶어요 (웃음).


아하하하. 그리고 그 정도로 행복한 장소 말인데요, 수족관에 혼자서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인어공주』팬이기도 하고, 수영을 5년정도 배워서, 그런 공간에 가면 자신이 수중에 있는 듯한 감각이 된달까요. 좋은 재충전이죠.


─ 물고기를 보는 것도 좋아하시나요?


멍하니 보는 걸 좋아해요. 해파리 같은 거, 그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 치유되고, 제가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생각해왔던 게 괜히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웃음). 수중동물들은 그렇게 주변을 치유하는 힘을 가졌으니 위대한 것 같네요. 반나절 정도는 혼자서 있을 수 있어요. 수족관은 제 걸음걸이로 느긋하게 도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주변을 구경하다보면 혼자서 DSLR을 갖고 다니면서 느긋하게 물고기들을 촬영하는 사람도 많아요.


─ 그럼 이쯤에서 드리는 질문입니다만, 일상의 활력소라 할만한 게 있으십니까?


저는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요즘 꽂혀 있는 건 『스플래툰』이에요. 패미컴이나 레트로 게임도 좋아해서, 휴일에는 줄창 패미컴, 슈퍼 패미컴……입니다. 요즘 게임은 조작할 게 너무 많아서 못 따라가겠어요(웃음). 그만큼 테크닉이 늘어나는 거니까 좋은 거라곤 생각하지만, 저는 옛날 게임을 만지작거리는 게 조금이나마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확실히 최신 기종은 버튼이 많죠.


뭘 눌러야할지 모르겠어요 (웃음). 그런데 저, 얼마 전까지 바빠서 한참동안 게임을 못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한밤중에 잠깐 『스플래툰』을 하니까 얼마나 기쁘던지. 이런 사소한 걸로 집에 돌아가는 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구나!! 일을 잊을 수 있는 시간도 소중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 하루의 마침표를 기대하는 건 정말 중요하죠.


네. 그게 제게 있어서는 게임이라는 걸 요즘 엄청 느낍니다.


─ 그럼 또 여성스럽게 스위트 파르페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발산한다던가, 그렇게 먹을 걸로 상을 주는 경우도 있나요?


저는 에스닉 푸드요.[각주:4] 스파이시한 걸 정말 좋아하고, 향신료라던가 팍치[각주:5]는 살찌지도 않고요. 누군가하고 에스닉 푸드를 먹으러 갈 때는 완전 행복해요. 그리고 또 닭고기를 좋아해서, 치킨을 먹을 때도 행복해요. 닭다리가 진짜 좋아서, 그걸 먹을 때는 최고의 기분입니다 (웃음).


─ 식사는 누구하고 자주 가시나요?


친구나 사촌하고도 가고, 아버지랑도 자주 갑니다. 마음이 다급해서 힘들 때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랑 밥 먹으러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됩니다. 상담같은 걸 말하는 걸 잘 못 해서, 아버지한테도 말을 잘 못 하지만 말이에요.


─ 그래도 어른이 되었는데도 딸이랑 밥을 먹으러 갈 수 있어서, 아버지는 기쁘시겠네요.


일단 사이가 좋아요. 그리고 선배랄까, 무대에서 공연하던 사람이랄까요. 제가 무언가 고민을 안고 있을 때 신기하게 LINE을 보내오실 때가 많아요. 딱히 SOS를 친 것도 아닌데도, 왠지 그런 타이밍에 연락이 오더라고요.


─ 연락은, 어떻게?


당연히 갑작스럽게, 단 한 마디, 「놀자!」라던가 「밥먹자」같은 거요. 그런 메시지가 들어간 스티커일 때도 있어요. 그런 게 오면, 누군가가 날 걱정해주고 있구나 하는 동시에 신경 써줘서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요. Twitter 같은 데에 누군가가 절 걱정할만한 걸 쓰지도 않는데, 다들 제 성격을 알고 있어선지 정기적으로 연락을 줘요. "쟤하고 슬슬 안 만나면 큰일나겠는데" 같은 느낌(웃음). 다들 바쁘니까 휴일이 잘 맞지는 않지만, 언제나 소중한 동료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객관시할 수 있는 치카쨩의 시점이 2기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이하고는 상관 없이, 좋은 관계를 쌓는다


─ TVA 『러브라이브! 선샤인!!』 2기가 시작됐습니다. 시작된 느낌은 어떠신지요?


2기는 처음부터 아홉 명이서 시작하는 게 너무 기뻐요. 그 느낌이 치카 쨩 자신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 아홉 명이서 있을 수 있는 이 즐거움이나 행복을 실감한 제 1화였네요. 그리고 1화에서는 크게 생겨난 목표가 있어서, 또 새로운 Aqours의 스타트라는 느낌. 그게 저도 기뻤고, 지금까지보다도 더 많이 그녀를 알아갈 수 있게 된다니 두근두근거립니다.


─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이 있었기 때문에 2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은 정말로 감사하고, 소중하게 이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한, 이번에는 더욱 더 어른이 된 그녀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기는, 그냥 무작정……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치카 쨩이었지만, 2기에서는 조금 침착한 면도 보여줄 겁니다. 단, 꽤 기습적이겠지만요 (웃음). 그 냉정함이라던가, 주변을 객관시할 수 있는 그녀의 시점은 이번 2기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무래도, 다들 나름대로 긴장하고 있는 것 같네요. 수록 현장만 되면 언제나 화기애애한 9명하고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된달까요. 아홉 명 이외에도 스태프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현장 분위기를 띄워 주신다던지, 따듯하게 지켜봐 주시는 느낌도 있고, 무척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시는 것 또한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 일이 끝나고 Aqours끼리 밥을 먹으러 가거나 하는 경우도 있나요?


애초에 끝나는 시간이 늦어서, 그다지 그런 건 없어요. 대신에 현장에서 먹을 걸 내어 주셔서, 다같이 샌드위치같은 걸 먹으면서 시끌시끌♪같은 느낌으로. 정말로 "시끌시끌"이라는 말이 딱 맞는 듯한, 여고생 동아리 활동같은 느낌. 연상 멤버가 의외로 야단법석이기도 하고, 연령하고는 상관 없이,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계속해서, TVA 2기의 오프닝 주제가 「미래의 우리들은 알고 있어」에 대해서도 들려 주세요.


가사가 무척이나 2기스러워요. 1기의 저희들이었다면 노래할 수 없는 가사일지도? 싶기도 하고, 곡의 테이스트도 1기 OP 주제가 「푸른 하늘 Jumping Heart」보다 좀 차분하달까요. 의상도 살짝 더 어른스러워져서, 그런 통일감도 느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들이 커다랗게 성장한 한 걸음을 엿볼 수 있는 곡이라는 자신감이 있네요.


― 레코딩에서도,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불렀나요?


가사를 곱씹으며 불렀더니, 조금 울먹울먹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모두의 꿈이 형태를 찾아서, 울기도, 웃기도"라는 부분은, 정말로 지금의 우리들이니까 정말로 노래할 수 있는 가사구나 싶어요. 분해서 울고, 잘 풀리지 않아서 속상했던 게 멤버들마다 각각 있었겠지만, 그만큼 많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는 게 Aqours니까. 이 가사는, 더욱 깊게 의미를 갖고 부를 수 있겠구나 싶었고, 실제로 레코딩에서도 마음을 담기 쉬웠습니다.


― 이번에도 작사해 주신 하타 아키 씨의 가사는, 노래하는 사람은 다들 공감한다고 하더라고요.


공감되죠~. 하타 씨의 가사는, 항상 "우리들의 마음이 보이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단해요. 게다가 이 애니의 노래는 특히 타카미 치카에게 맞으면서도 제 자신에게도 맞는 노래라서, 양쪽 다 링크되는 점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정말로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 가사 분배를 보면, 전체적으로 치카 쨩의 솔로가 많네요.


그렇죠. 하지만 이렇게 아홉 명이서 부를 수 있는 곡이 늘어가는 게 무척이나 기뻐요. 1기 때는, 트리오나 유닛 곡도 있었지만, 9인 곡은 다같이 손을 꼭 잡고 부르는 느낌이 있었죠. 서로에게 의지하고, 의지받으며 견고히 짜여져가는 느낌이 무척이나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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